발행일자 :
October 21, 2026
업데이트 일자 :
October 21, 2026
안녕하세요, 에미뜨의원 대표원장 이성용 입니다:)
레디어스를 맞으신 분이 일주일 뒤에 오셔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시술 직후에는 달라 보였는데 지금은 처음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실패한 것 아니냐고 물으셨습니다.
실패가 아닙니다. 이 시술은 두 가지 일이 서로 다른 시간표로 일어나는데, 그 사이에 비는 구간이 있습니다. 그 구간을 모르고 맞으시면 꼭 그 시기에 마음이 흔들리십니다.
오늘은 그 시간표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언제 무엇이 보이고, 언제가 비는 구간이며, 진짜 결과는 언제 판단하면 되는지를 순서대로 짚어 보겠습니다.
레디어스 안에는 아주 작은 알갱이가 들어 있습니다. 뼈 성분과 비슷한 칼슘 계열 입자이고, 이 입자가 젤에 섞여 있는 구조입니다.
들어가는 순간 젤이 부피를 만듭니다. 꺼진 자리가 올라오고 그늘이 옅어집니다. 거울을 보시면 바로 보입니다.
동시에 다른 일이 시작됩니다. 입자가 자리를 잡으면서 주변 세포를 부릅니다. 섬유아세포가 모여들어 그 입자를 발판 삼아 새 조직을 짓기 시작합니다. 이쪽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중년층 얼굴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칼슘 계열 필러가 부피를 채우는 역할과 함께 I형과 III형 콜라겐 침착을 늘려 피부의 수분 유지와 탄력에 작용한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PMC12121328).
문제는 이 두 가지의 속도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젤은 몇 주에 걸쳐 흡수되고, 콜라겐은 몇 달에 걸쳐 쌓입니다. 앞엣것이 빠지는 속도가 뒤엣것이 차오르는 속도보다 빠른 구간이 생깁니다.
히알루론산 필러와 다른 점이 여기에 있습니다. 그쪽은 넣은 것이 그대로 남아 있다가 서서히 녹는 방식이라, 시술 직후가 가장 좋고 그 뒤로는 줄어드는 한 방향입니다.
레디어스는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중간에 한 번 꺾이는 지점이 생깁니다. 이 차이를 모르시면 같은 필러인데 왜 다르냐고 느끼십니다.
상담에서 이 부분을 설명할 때 손으로 선을 그려 보입니다. 쭉 내려가는 선 하나와, 내려갔다 올라오는 선 하나를 나란히 그립니다. 말로 열 마디 하는 것보다 그 그림 하나가 빠릅니다.
날짜별로 나눠 보면 이해가 빠르십니다.
시술 당일에는 넣은 양만큼 올라와 보입니다. 여기에 시술로 인한 부기가 얹혀서, 실제보다 조금 더 차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모습을 결과로 생각하시면 나중에 실망하십니다.
사흘에서 일주일 사이에 부기가 빠집니다. 이때 처음의 볼록함이 줄어들면서 당황하시는 분들이 나옵니다. 앞서 말씀드린 그분이 오신 시점이 바로 여기였습니다.
2주에서 한 달 사이가 가장 조용한 구간입니다. 젤은 상당 부분 흡수되었고 콜라겐은 아직 충분히 쌓이지 않았습니다. 거울로는 변화가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한 달을 넘기면서 다시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는 채워진 느낌이 아니라 받쳐지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눌렀을 때의 탄력이 달라지고, 그늘의 모양이 바뀝니다.
두세 달이 지나면 그 변화가 자리를 잡습니다. 저는 이 시점을 결과 판단의 기준으로 봅니다. 그 전에 사진을 비교하시면 비는 구간에 걸릴 수 있습니다.
| 시기 | 보이는 모습 | 몸 안에서 일어나는 일 |
|---|---|---|
| 당일 | 가장 볼록해 보임 | 젤의 부피 + 시술 부기 |
| 3일 ~ 1주 | 줄어드는 느낌 | 부기가 빠짐 |
| 2주 ~ 1개월 | 변화가 잘 안 느껴짐 | 젤 흡수 진행, 콜라겐은 아직 부족 |
| 1 ~ 2개월 | 다시 받쳐지기 시작 | 콜라겐이 쌓이기 시작 |
| 2 ~ 3개월 | 결과를 판단하는 시점 | 새 조직이 자리를 잡음 |
저는 이 흐름을 시술 전에 그림으로 그려 가며 말씀드립니다. 당일, 일주일, 한 달, 석 달. 어느 시점에 어떻게 보일지를 미리 아시면 중간에 흔들리지 않으십니다.
이 설명을 들으신 분과 그렇지 않은 분의 반응이 꽤 다릅니다. 모르고 맞으신 분은 2주째에 전화를 주시고, 아시고 맞으신 분은 그 시기를 그냥 넘기십니다.
진료실에서 가장 아쉬운 경우가 비는 구간에 판단을 내리시는 경우입니다. 효과가 없다고 결론 내리고 다른 시술을 알아보러 가셨다가, 석 달쯤 뒤에 그제야 괜찮아졌다고 연락 주시기도 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시술 당일에 사진을 찍어 드립니다. 그리고 석 달 뒤에 같은 자리에서 다시 찍어 비교해 드립니다. 중간에 보시는 거울보다 그 두 장이 더 많은 것을 알려 줍니다.
거울이 믿을 만하지 않은 이유가 있습니다. 매일 보는 얼굴은 변화를 못 느낍니다. 조금씩 달라지는 것은 알아차리기 어렵고, 오히려 한 달 만에 뵌 분이 먼저 알아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진을 찍으실 때 한 가지 부탁드리는 것이 있습니다. 같은 조명, 같은 각도, 같은 표정입니다. 창가에서 찍은 사진과 형광등 아래에서 찍은 사진은 그늘의 깊이가 달라 보입니다.
그 조건만 맞추시면 집에서 찍으셔도 충분합니다. 정면과 45도 옆모습 두 장이면 됩니다. 특히 옆모습은 평소에 잘 안 보시는 각도라, 비교할 때 가장 크게 드러납니다.
같은 레디어스여도 넣는 자리에 따라 흐름이 달라집니다.
팔자 주름처럼 움직임이 많은 자리는 변화를 비교적 빨리 느끼십니다. 그 자리는 애초에 꺼짐이 눈에 띄는 곳이라, 조금만 받쳐져도 인상이 달라집니다.
볼이나 관자놀이처럼 넓은 면은 더딘 편입니다. 넓게 퍼져 들어가기 때문에 한 지점의 변화가 작고, 전체가 올라오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이 자리를 하신 분들이 특히 2주째에 많이 흔들리십니다.
턱선은 또 다릅니다. 받치는 힘이 중요한 자리라 콜라겐이 쌓인 뒤의 차이가 큽니다. 처음에는 잘 모르겠다고 하시던 분이 석 달 뒤에 옆모습 사진을 보고 놀라시는 경우가 이 자리에서 가장 많습니다.
목이나 손등처럼 피부가 얇은 자리는 희석해서 넓게 쓰는 방식을 고려합니다. 부피를 만드는 목적이 아니라 결을 다듬는 목적이라, 보시는 시점도 한두 달 뒤로 잡으시는 편이 낫습니다.
자리마다 다르다는 말씀을 드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두 자리를 같은 날 하신 분이 한쪽은 벌써 좋아졌는데 다른 쪽은 그대로라고 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같은 날 같은 제품이었는데도 그렇습니다.
그럴 때 저는 두 자리의 성격이 다르다고 말씀드립니다. 한쪽은 빨리 보이는 자리였고 다른 쪽은 늦게 보이는 자리였을 뿐입니다. 늦은 쪽도 때가 되면 따라옵니다.
비는 구간에 더 넣어 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줄어든 것 같으니 조금만 보태 달라는 말씀입니다.
그 시기에는 권하지 않습니다. 아직 콜라겐이 올라오는 중이라, 지금 보태면 석 달 뒤에 두 몫이 한꺼번에 올라옵니다. 그때 과해 보이는 경우가 생깁니다.
한 번 과하게 들어간 것은 되돌리기가 어렵습니다. 히알루론산 계열처럼 녹이는 약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그래서 모자란 쪽으로 시작해 보태는 순서를 지킵니다.
보태실 생각이 있으시면 석 달째에 보시는 것이 맞습니다. 그때 보고도 모자라면 그때 넣으시면 됩니다. 그 시점에는 지금 상태가 결과이므로 판단이 분명해집니다.
저는 첫 회에 양을 다 쓰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응을 보고 나서 남은 분량을 쓰는 쪽이 모양을 보면서 조절하기에 낫기 때문입니다. 사람마다 올라오는 정도가 달라서, 넣어 보기 전에는 저도 단정할 수 없습니다.
얼마나 올라오는지는 그 사람의 조직이 얼마나 반응하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같은 양을 같은 깊이에 넣어도 석 달 뒤의 모습이 다릅니다. 젊은 분일수록, 그리고 평소 회복이 빠른 분일수록 많이 올라오는 편입니다.
담배를 피우시는 분은 덜 올라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혈류가 줄면 새 조직이 지어지는 속도도 함께 떨어집니다. 이 시술을 계기로 줄여 보시겠다는 분들이 가끔 계신데, 결과로 보면 도움이 됩니다.
에미뜨의원 레디어스 구성입니다.
1vial과 2vial로 나뉘어 있습니다. 넣는 자리의 넓이에 따라 필요한 양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한쪽 팔자만 보시는 경우와 양볼과 턱선까지 함께 가시는 경우는 쓰는 양이 다릅니다. 후자라면 1vial로는 넓게 퍼져 한 자리당 몫이 작아집니다.
처음 받으시는 분께는 1vial부터 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 피부가 얼마나 반응하는지 보고 나서 다음을 정하는 쪽이 안전합니다. 자세한 안내는 레디어스 안내 페이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비용은 상담 후 결정되며 개인차가 있습니다. 같은 자리여도 꺼진 정도에 따라 쓰는 양이 달라집니다.
모든 분께 권하는 시술은 아닙니다.
결과를 빨리 보셔야 하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2주 뒤에 중요한 자리가 있으시다면 이 시술의 시간표와 맞지 않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다른 방법을 함께 봅니다.
입술처럼 얇고 움직임이 많은 자리도 이 제품으로는 하지 않습니다. 제품마다 들어가는 깊이와 자리가 정해져 있습니다.
이전에 그 자리에 다른 것을 넣으신 적이 있다면 미리 말씀해 주셔야 합니다. 무엇이 어느 깊이에 남아 있는지에 따라 이번에 들어갈 자리가 달라집니다. 이 부분을 모르고 진행하면 모양이 어긋납니다.
피부가 얇고 그 자리가 거의 꺼지지 않은 분께도 권하지 않습니다. 받칠 것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면 이 시술로 얻을 몫이 작습니다.
반대로 꺼짐이 너무 깊은 경우에도 한 번에 메우려 하지 않습니다. 한 자리에 많은 양이 몰리면 덩어리로 만져질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나눠서 쌓는 쪽으로 계획을 잡습니다.
임신 중이시거나 수유 중이신 분, 그 자리에 염증이 있으신 분은 시기를 미룹니다. 자가면역 질환을 앓고 계시다면 미리 말씀해 주셔야 합니다. 몸이 이물질에 반응하는 방식이 다를 수 있어서, 그 부분을 보고 판단합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시술 당일의 모습은 결과가 아닙니다. 일주일 뒤에 줄어 보이는 것도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2주에서 한 달 사이에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것 역시 그렇습니다.
석 달째가 기준입니다. 그때 사진을 비교해 보시고, 그 결과로 다음을 정하시면 됩니다.
그 사이에 하실 일은 특별히 없습니다. 며칠간 과한 마사지와 사우나를 피하시고, 평소대로 지내시면 됩니다. 오히려 자주 만져 보시면서 확인하시는 쪽이 모양에 좋지 않습니다.
굳이 하나 보태자면 자외선 차단입니다. 콜라겐이 지어지는 동안 자외선을 많이 받으면 그 과정이 더뎌집니다. 석 달을 기다리시는 김에 그 석 달 동안 차단제를 챙기시면 결과가 달라집니다.
수분도 평소보다 신경 쓰시는 쪽이 낫습니다. 새 조직이 지어지는 자리는 물을 붙잡는 힘이 함께 올라오는데, 피부가 건조하면 그 변화를 덜 느끼십니다.
그리고 한 가지, 한 달쯤 지나 아무 변화가 없다고 느껴지시더라도 그때 다른 시술을 얹지 않으시는 편이 낫습니다. 두 가지가 겹치면 어느 쪽의 결과인지 가릴 수 없게 됩니다.
이 시술을 고르신 이유가 자연스러움이었다면, 그 자연스러움은 천천히 오는 데서 나옵니다. 하루아침에 달라진 얼굴은 주변에서 먼저 알아봅니다. 석 달에 걸쳐 올라온 변화는 누구도 언제 했는지 묻지 않습니다.
거울 앞에서 볼을 손으로 살짝 올려 보셨던 적이 있으시다면, 그 손을 뗐을 때의 모습이 지금의 출발점입니다. 그 차이를 어느 속도로 메울지는 함께 정하면 됩니다.
지금까지, 에미뜨의원 이성용 대표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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