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행일자 :
September 1, 2026
업데이트 일자 :
August 31, 2026
안녕하세요, 에미뜨의원 대표원장 이성용 입니다:)
수원인계에서 실리프팅을 알아보시는 분들이 "실이 여러 종류라던데 뭐가 다른가요"라고 자주 여쭤보십니다. PDO, PCL, PLLA라는 이름은 들으셨어도 실제 차이는 모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담실에 앉으시면 재질표를 먼저 보여드리는데, 표 안의 용어보다 "그래서 저한테는 뭐가 맞나요"라는 질문이 늘 뒤따라옵니다.
이 글을 다시 정리하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재질별 차이를 나열하는 정보는 이미 많지만, 그 차이가 실제로 얼굴의 어느 부위에서 어떤 체감으로 나타나는지, 그리고 왜 한 가지 실만 쓰지 않고 여러 재질을 함께 설계하는지를 설명하는 글은 드뭅니다. 오늘은 재질의 화학적 차이부터 코그의 방향, 실의 굵기와 개수가 만드는 촉감의 차이, 그리고 부위별 설계 원리까지 임상에서 실제로 판단하는 기준을 순서대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실리프팅에 쓰이는 실은 체내에서 흡수되는 속도와 방식이 다릅니다. 2025년 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 Global Open에 발표된 11만 건 이상의 실 리프팅 다기관 분석에서도 흡수성 실이 비흡수성 실보다 감각 이상 위험이 낮다고 보고했습니다. "어떤 실이 제일 좋은가요"라고 물어보시면, 저는 좋고 나쁨보다 회복 부담과 유지 기간의 트레이드오프라고 말씀드립니다. 흡수가 빠른 실은 초기 반응이 짧게 지나가는 대신 유지 기간도 짧고, 콜라겐 생성을 오래 유도하는 실은 초기 단단함이 조금 더 오래 느껴지는 대신 효과가 길게 이어집니다.
세 재질의 화학적 구조를 조금 더 들여다보면 이 차이가 이해되기 쉽습니다. PDO는 폴리다이옥사논이라는 단일 성분 모노필라멘트로, 체내에서 가수분해되는 속도가 빨라 통상 6개월 전후로 대부분 흡수됩니다. PCL은 폴리카프로락톤 계열로 분해 속도가 PDO보다 느려 흡수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만큼 콜라겐이 자리 잡을 시간을 더 벌어줍니다. PLLA는 폴리락틱애씨드 계열로 세 재질 중 분해가 가장 느려, 초기에는 실 자체의 물리적 지지력에 더해 콜라겐 자극이 장기간 이어지는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여기서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지점이 하나 있습니다. "오래 남아있는 실이 무조건 좋은 실 아닌가요"라는 질문인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분해가 느린 재질일수록 시술 직후 조직 반응이 좀 더 뚜렷하게 느껴질 수 있고, 피부가 얇거나 예민한 부위에서는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재질의 우열이 아니라 내 피부 상태와 원하는 유지 기간, 회복 여건이 맞아야 좋은 선택이 됩니다.
같은 실이라도 얼굴 조직의 두께와 처짐 방향에 따라 자리 잡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실 종류를 정할 때는 피부 상태와 원하는 유지 기간을 함께 고려합니다. 표에는 세 가지로 정리했지만, 실제 시술에서는 이 세 재질을 단독으로 쓰기보다 부위별로 섞어서 설계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 부분은 뒤에서 조합 설계 원리로 다시 다루겠습니다.
실 종류를 이야기할 때 재질만큼 중요한 요소가 코그입니다. 코그는 실의 표면에 새겨진 미세한 가시 구조로, 이 구조가 있어야 실이 처진 조직을 걸어 올릴 수 있습니다. 코그가 없는 매끈한 실은 콜라겐 자극 용도로는 쓰이지만 조직을 끌어올리는 힘은 약하고, 코그가 있는 실은 방향에 따라 지지하는 힘의 성격이 달라집니다.
코그의 방향은 크게 단방향과 양방향으로 나뉩니다. 단방향 코그는 실을 삽입한 지점에서 한쪽으로만 조직을 밀어 올리는 구조라 리프팅 방향을 뚜렷하게 설계할 때 사용하고, 양방향 코그는 실의 중심을 기준으로 양쪽 조직을 서로 반대 방향에서 모아주는 구조라 볼륨감 있게 채워주는 느낌을 만들 때 사용합니다. 저는 상담에서 이 차이를 "당기는 실과 모아주는 실"이라고 쉽게 설명하는데, 이렇게 말씀드리면 대부분 어느 쪽이 본인 고민에 가까운지 스스로 짐작하십니다.
실제 시술 현장에서 보면 코그 방향을 잘못 짚는 경우보다, 방향은 맞았지만 코그의 밀도나 각도가 조직 두께와 맞지 않아 기대한 만큼 지지력이 나오지 않는 경우를 더 자주 마주합니다. 같은 단방향 코그라도 볼처럼 지방층이 두꺼운 부위와 눈가처럼 얇은 부위에서 필요한 코그 밀도가 다르기 때문에, 저는 삽입 전 촉진으로 조직 두께를 먼저 가늠한 뒤 코그 사양을 정합니다.
코그 방향을 반대로 설계하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리프팅 방향이 필요한 부위에 양방향 코그를 쓰면 조직을 한 방향으로 끌어올리는 힘이 분산되어 처짐 개선이 기대만큼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볼륨감이 필요한 부위에 단방향 코그를 쓰면 한쪽으로 조직이 쏠리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코그 방향은 재질보다 먼저 정해야 하는 설계 기준이라고 설명드립니다.
재질과 코그 못지않게 실제 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실의 굵기와 삽입하는 개수입니다. 굵은 실일수록 지지력은 강하지만 시술 직후 피부 아래로 실의 존재가 만져질 가능성이 커지고, 가는 실은 촉감 부담이 적은 대신 여러 가닥을 함께 써야 원하는 지지력이 나옵니다.
상담에서 촉감을 유독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이 만져지면 어떡하나요"라는 질문에는, 굵기와 개수를 조절해서 지지력과 촉감 사이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답변해 드립니다. 다만 이 균형점은 개인의 피부 두께와 지방층 상태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표준화된 한 가지 답이 있다기보다 촉진 결과를 보고 그 자리에서 조정하는 영역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같은 개수의 실을 삽입해도 피부가 얇고 지방층이 적은 분은 촉감을 더 예민하게 느끼시고, 지방층이 어느 정도 있는 분은 같은 개수에서도 촉감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닥수가 많아진다고 무조건 효과가 배로 커지는 것도 아닙니다. 일정 밀도를 넘어서면 지지력 증가폭은 완만해지는 반면 초기 붓기나 뭉침 가능성은 늘어나는 구간이 있어, 저는 이 구간을 넘기지 않는 선에서 개수를 정하는 편입니다. 이 판단은 결국 얼굴 사진 몇 장이 아니라 직접 촉진하고 눌러봐야 나오는 감각이라, 상담 때 피부를 직접 만져보는 과정을 가볍게 여기지 않으려 합니다.
처음 실리프팅을 받으시는 분께는 회복 부담이 적은 PDO 계열을 먼저 권해드리는 경우가 많고, 이미 경험이 있어 회복 과정에 익숙하신 분께는 유지 기간이 긴 PCL이나 PLLA 계열을 함께 제안하는 편입니다. 여기에 더해 부위별 조직 특성도 재질 선택에 큰 영향을 줍니다. 볼과 턱라인처럼 지방층이 두꺼운 부위는 지지력이 강한 코그와 함께 흡수가 느린 재질을 조합하는 경우가 많고, 눈가나 이마처럼 조직이 얇은 부위는 가는 실과 흡수가 빠른 재질로 자극을 줄이는 방향을 우선 고려합니다.
다만 상담을 하다 보면 실 종류를 정하기 이전에 짚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팔자주름이나 턱라인 처짐을 고민으로 오시지만, 실제 문진을 해보면 처짐보다 볼륨 소실이 원인인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실리프팅을 바로 권하기보다 필러나 볼륨 시술을 먼저 제안하고, 조직이 채워진 다음 필요하다면 실리프팅을 더하는 순서로 안내합니다. 처짐처럼 보이는 얼굴 변화의 상당수가 사실은 꺼짐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상담에서 자주 확인합니다.
타 병원에서 실리프팅을 받아 보신 분들의 경험을 들어보면 편차도 눈에 띕니다. "효과를 잘 모르겠다"는 분과 "효과가 만족스러웠다"는 분이 비슷한 비중으로 섞여 있는데, 이 편차는 재질 선택뿐 아니라 코그 방향과 밀도, 삽입 깊이가 개인의 조직 상태와 얼마나 맞았는지에서 갈리는 경우가 많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이전 시술 경험이 있는 분께는 그때 어떤 재질과 개수로 진행했는지를 먼저 여쭤보고, 그 경험을 이번 설계에 반영합니다.
출산과 육아, 해외 거주, 임박한 출국이나 행사 일정처럼 반복 내원이 어려운 상황도 실 종류 선택에 영향을 줍니다. 여러 차례 나눠서 관리받기 어려운 분께는 한 번의 시술로 최대한 오래 유지되도록 흡수가 느린 재질의 비중을 높이고, 반대로 여유 있게 관리받으실 수 있는 분께는 회복 부담이 적은 재질로 시작해 다음 회차에서 조정하는 방식을 제안하는 편입니다.
실 종류에 대한 이해가 쌓이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질문이 하나 더 있습니다. 여러 재질을 섞어서 써도 되는지, 그리고 왜 한 가지 실로 통일하지 않는지입니다. 답을 먼저 말씀드리면, 부위별로 재질을 조합해 설계하는 경우가 실제로 더 많습니다. 얼굴은 한 장의 평면이 아니라 부위마다 지방층 두께와 처짐 방향, 움직임의 크기가 전부 다른 입체이기 때문에, 하나의 재질과 코그 사양으로 얼굴 전체를 동일하게 다루면 어느 부위는 과해지고 어느 부위는 부족해지기 쉽습니다.
원더트리플과 민트실을 함께 구성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지지력이 필요한 층위와 콜라겐 자극이 더 필요한 층위, 그리고 표면 가까이에서 결을 정리해야 하는 층위를 각각 다른 실로 나눠 맡기면, 한 가지 실만으로는 만들기 어려운 입체적인 결과에 가까워집니다. 1mm 차이가 인상을 좌우한다는 말을 자주 하는데, 실 조합 설계도 결국 이 1mm 단위의 판단이 쌓인 결과입니다. 저희 원장단이 매주 오프라인 케이스 미팅에서 시술 방향을 함께 검토하는 이유도, 이 조합의 기준을 원장 한 사람의 감이 아니라 여러 임상 경험이 쌓인 공동의 기준으로 다듬기 위해서입니다.
실 종류에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재질과 코그, 굵기와 개수라는 변수를 부위별 조직 상태와 맞춰가는 과정에서 결과의 차이가 만들어진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시술 전 상담에서 이 변수들을 하나씩 짚어드리고, 촉진을 통해 실제 조직 상태를 확인한 뒤에 최종 구성을 정합니다.
가격 차이는 민트실의 개수 차이에서 옵니다.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실의 개수는 지지력과 촉감의 균형을 조정하는 변수이기 때문에, 처짐 정도나 원하는 유지 기간에 따라 두 구성 중 하나를 권해드리거나 부위를 나눠 혼합해서 제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재질과 코그, 개수라는 세 가지 변수를 개인의 조직 상태에 맞춰 조합하는 것이 결과를 좌우하기 때문에, 가격 구성표만 보고 미리 정하시기보다는 에미뜨의원 실리프팅 상담에서 피부를 직접 촉진해 본 뒤 재질과 개수를 정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두 구성 중 어느 쪽이 더 나은지보다, 지금 내 조직 상태에서 어느 구성이 더 자연스러운 결과로 이어지는지를 기준으로 안내드리는 편입니다. 유지 기간에 대한 궁금증이 크신 분은 실리프팅 유지 기간을 다룬 관련 칼럼도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실 종류는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조직 상태와 회복 여건, 원하는 유지 기간에 맞춰 고르는 것입니다. 상담실 의자에 앉아 재질표를 보실 때보다, 진료실을 나서며 어떤 선택을 했는지 스스로 납득하실 때 비로소 좋은 상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개인 상태에 따라 시술 결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에미뜨의원 이성용 대표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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